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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짝패'의 줄거리는 2005년 온성에서 시작된다. 태수는 형사로 일하던 중 어린 시절 죽마고우였던 왕재의 부름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온다. 장례식장에서 왕재의 친구들과 다시 만난 태수는 왕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된다. 하지만 조사를 하다가 패거리들에게 공격을 받게 되면서 의혹은 더욱 커져간다. 태수와 석환은 왕재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지만, 그들이 깨닫는 것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들이 꼬리를 문다는 것이다. 고향은 개발의 미명 아래 지옥으로 변해가고, 태수와 석환은 보이지 않는 적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다. 그들이 밝혀내는 단서들과 함께 이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이 영화는 액션 장면보다 스토리가 더욱 기억에 남는 끝장 본 영화이다. 이범수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긴장감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그의 선택과 처리방식들은 사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와닿았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액션 장면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인물의 행동이 너무 빨리 지나가며, 카메라도 지나치게 흔들려서 뭘 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이 점에서 프로젝트a의 액션 장면과 대조적이다. 프로젝트a는 액션 장면에서 명확한 행동과 스턴트를 활용하여 액션이라는 말에 부합하는 명장면들을 선보였다.


영화 짝패의 결말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범수의 악역 연기는 환상적이었으며, 액션 배우 정두홍의 연기는 조금 어색하지만 액션은 명불허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형 액션의 멋을 보여준 영화로, 액션 영화 본분에 충실했다는 의견도 있다. 영화 속 리얼한 액션신, 나미의 영원한 친구 배경음악, 시내 패싸움 장면, 필호와 왕재의 연기는 기억에 남는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준 사회의 썩은 면은 무서움을 자아내며, 악인들 앞에서 무기력해야만 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한국형 액션영화라는 평가가 많다.


2001년 영화 '친구'의 영향이 크게 느껴지는 '짝패'는 청소년기 시절 놀고 싸웠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어 조직범죄와 싸우며 우정과 갈등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구'와 마찬가지로 범죄, 액션 장르로 기획되었지만, 차이점은 '짝패'는 어린 시절 부분이 적고 대부분 현재를 다룬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중 조절 실패는 공감 요소를 약화시키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충청방언의 양상과 연기 수준이 낮은 것도 문제이다. '짝패'는 틈틈이 들어가는 잔개그를 배제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려 했지만, 영상의 색감, 장면의 상황논리, 연기톤 등에서 어설픈 느낌 때문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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